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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노트

매실장아찌 만들기

매실과육 밑작업(왼쪽), 소금과 약간의 설탕에 버무린 후의 매실(오른쪽)

 

매실숙성액을 담을 때보다 약간 더 큰 청매실로 10kg 정도 준비했다.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뒤, 방망이로 두드려 과육을 분리했다. 매실씨에 과육이 붙어있는 경우에는 칼로 살짝 도려내어 떼어냈다. 만들다 보면 새콤달콤한 초록 풍선껌 같은 향이 집안을 꽉 채우는데, 상큼해서 향수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소금에 짜게 절이지만, 설탕도 조금 들어갑니다. 약 3:1 정도? 

 

3주 정도 뒤에 소금에 절여둔 매실장아찌를 냉장고에서 꺼내봤다. 수분이 많이 생겼다. 엄마는 장갑을 끼고 손으로 매실을 비틀어 세탁기에서 탈수하듯 물기를 짜낸 뒤, 과육은 다시 봉지에 담아 냉장고 깊숙히 집어넣었다. 1년 정도 숙성할 예정이다.

 

3주 뒤 매실장아찌(왼쪽) 매실장아찌에서 나온 매실장아찌액(오른쪽)

남은 매실장아찌액을 맛보니 짭쪼름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났다. 올리브유와 섞어서 샐러드 소스로 뿌려 먹으면 좋을 것 같아 병에 소분해 두었다. 토스트 만들 때 빵 한쪽에 발라주었는데, 계란 프라이와 토마토, 양배추와 잘 어울렸다. 버렸으면 큰일 날 뻔했다.